마음
[스크랩] 텅 빈자리가 소중한 것은 / 김홍성
emfqh
2016. 9. 27. 21:55
![]() 텅 빈자리가 소중한 것은 / 김홍성 누군가가 잠시 머물다간 자리이거나 누군가가 머물고 있다는 것이며 온다는 것은 비었기에 온다는 것이니 그 자리는 언젠가는 비워질수 있다는 것 왔던길로 언제든 돌아 간다는 의미이며 마음속 깊이 박힌 뿌리와 같이 자연의 이치는 모두 자신의 자리로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떠날때는 말이 없듯 봄이오면 꽃을 가지마다 등처럼 달아 놓고 미련없이 조용히 가버리는 것처럼 몸은 여기에 있어도 마음은 그곳에 나무처럼 서 있겠다는 것 그렇게 왔다가 가는 것을 기다림에 지처 애달픈 그리움으로 슬픔에 몹시 잠기기도 하지 않던가 그러나 텅빈 자리가 그토록 소중한 것은 또 없다 비어있다는 것은 머물수 있는 공간이며 또 비워질수 있다는 것이기에 내 가슴 채우던 사랑도 죽는 날까지 나의 빈자리를 채워 주다가 서럽게도 또 그렇게 떠나가는 것임에 그간 행복했다고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닌가 숨쉬고 사는 날까지 우리의 만남이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이기에 서로가 한번이라도 더 따뜻이 손을 잡아주고 감사하도록 가슴으로 느껴본다면 꿀맛같이 달콤하지 않을까 |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글쓴이 : 푸른 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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