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취하 우취평 [스크랩] 사랑의 발자국 emfqh 2018. 8. 15. 17:48 사랑의 발자국 / 박성철 유난히 어두웠던 어느 날 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집으로 오고 있던 중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 창가를 보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밑을 지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열심히 하루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자리에 기댄 채였는데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났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계속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나는 오래지 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의 몸을 싣고 목적지로 무작정 달리는 버스처럼 나는 앞으로만 가느라 주위에 있던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삶이 주는 여유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높고 푸른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가 없었고 길가에 핀 들꽃을 보고도 '참, 아름답구나' 하고 감탄사를 연발할 마음을 잃어벼렀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하며 즐겁게 웃어도 좋은 시간을 줄이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이런 것들이 살아가는 동안 그렇게 하기 힘든 일일까?'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에 똑같은 대답만 되풀이했다 '그렇지 않은데, 그렇지 않은데.....'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하지만 삶이 주는 이런 소중한 행복조차 잃어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과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일까" - '오늘 하루가 행복해지는 책' 중에서 -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글쓴이 : 다솜이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