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이야기

[스크랩] 새 성가 모음 (시연용) 읽고 나서, 확실히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점.

emfqh 2018. 8. 26. 15:54

저도 새 성가 모음 (시연용)을 우연히 보게 되어

심심해서 그것도 완독해 봤습니다.


이 노래들에 대해서는 함부로 '실수'라고 단정짓기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며칠 전에 말씀드린 가톨릭성가 수정보완판 문제처럼 기존의 무엇인가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작곡자 또는 편곡자를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에 이번 내용 역시 말씀드리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래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조금은 보여서 말씀드려봅니다.



1. 새성가 7번 모든 것 안에 계신 주님

둘째 줄의 빨간 부분은 작곡자의 의도인지, 

새가톨릭성가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의 의도인지, 기보실수인지 모르겠습니다.

DM7이면 D-F#-A-C#이 될텐데 반주부 오른손에는 C음이 함께 있습니다.

 


2. 새성가 40번 찬미하라

이 또한 작곡자의 의도인지, 편찬위의 의도인지, 기보실수인지 모르겠습니다.

넷째 줄 빨간 부분에서 어딘가에는 F#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 부분 테너 음이 F#이 되어, 그 마디의 테너 진행이 E-F#-G로 올라가는 것이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새성가 63번 가난함을 주소서의 셋째 쪽입니다.

빨간 부분의 코드 표기를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앞마디에서 D로 표기된 것이 그대로 가고 있고, 빨간 부분 반주부 또한 D 화음인데, 노래는 Bm 화음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드 또한 Bm으로 쓰거나 (반주부에 A음 없이 D, F# 음만 있기 때문에 가능)

또는 D, F#, A음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Bm7로 쓰거나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4. 새성가 74번 나를 따르라

이 노래는 처음부터 4부합창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단선율로 만들어진 것으로 압니다.

즉, 셋째 줄 빨간 부분에서 소프라노 선율이 우선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 부분 코드는 B7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굳이 셋째 박에서 B7을 쓰겠다면, 넷째 박에서 Bm(7)로 바꿔줘야 할 것입니다.



위 악보에 이어진 둘째 쪽입니다.

같은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편곡자든 편찬위든 기보자든 B7 화음 안에 D음이 안 들어가는 것은 잘 알텐데 

왜 이런 악보가 그려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노래들을 굳이 4부합창으로 만들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프라노 선율만 두고 나머지는 코드 표기대로 반주자가 알아서 연주하게 두면 될 것을,

굳이 편곡이랍시고 이렇게 건드려서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5. 새성가 77번 나의 하느님

셋째 줄 빨간 부분은 C7 화음이 아닐 것입니다. G7가 더 타당할 것이며 C7는 셋째 박부터 해당될 것입니다.

이런 점 또한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위 악보에 이어진 둘째 쪽입니다.

셋째 줄 빨간 부분에서 코드 표기를 D/F#으로 쓰거나, 베이스에 붙은 #을 해제하거나 

둘 중 하나 선택을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6. 새성가 78번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이 또한 위에서 말씀 드렸던 '나를 따르라'에서와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걸 굳이 4부합창으로 만들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할 필요 있나 싶습니다.

첫째 줄, 둘째 줄, 넷째 줄 빨간 부분들은 E 화음이 아닙니다.

앞에서 끌어오던 E 화음대로 계속 갈 것이면, 음표도 E 화음 안에서 맞게 그리거나,

지금의 악보처럼 화음을 바꿀거면 코드 표기도 그에 맞게 바꾸거나,

뭔가 앞뒤가 맞게 제발 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줄과 둘째 줄의 빨간 부분은 C#m, 넷째 줄의 빨간 부분은 A, F#m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7. 새성가 92번 사랑이신 주 앞에

둘째 마디 넷째 박 베이스에 #을 붙임으로써 그 박은 더이상 F#m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을 떼거나, 아니면 그 박 코드는 F#으로 쓰거나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둘째 줄 둘째 마디 빨간 부분은 둘 다 F#m 아니고 Bm, F#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이런 문제들을 보고 있자니, 단선율만 보고 코드 쓰는 부서 따로 있고, 그 코드 표기 안 보고 4부합창 만드는 부서 따로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게 하나의 팀에서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들을 갖고 계신다는 전문가들께서 모인 집단인데, 어찌 이런 악보가 한두 개도 아니고 계속 그려질 수 있나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즉, 뭔가를 해놓고 비교도 안 했고 교정도 안 했다는 결과 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


셋째 줄 녹색 부분에서는 이런 반음계 변화에 따른 코드 표기를 잘 써주고 있습니다.



위 악보에 이어진 둘째 쪽입니다.

여기서 역시 같은 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베이스에 b을 붙임으로써 그 박은 더이상 G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b을 떼거나, 아니면 그 박 코드는 Gm으로 쓰거나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8. 새성가 94 삼위일체

A7 화음과 G#음이 동시에 울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7이라고 쓴 자리에 AM7이라고 써야하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9. 새성가 96번 생명의 물

위에서 말씀드렸던 '나를 따르라'에서 발생했던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넷째 줄 셋째 박까지는 Ab음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그 박에서 F7을 써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은 새성가 99번 아버지 뜻대로, 새성가 129번 평화의 노래인데 

녹색 부분을 보시면 반음진행에 따른 코드 변화를 옳게 써 주고 있습니다.




10. 새성가 104번 열어 주소서

모르겠습니다, 작곡자의 의도/실수인지 편곡자의 의도/실수인지 기보&인쇄부의 의도/실수인지... 



11. 새성가 115번 주님 계신 곳 어디나

이 곡은 음이 틀린 것은 아닌데, 다만 박자가 4/4인지 2/2인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4분 음표가 4개 있는 것이나 2분 음표가 2개 있는 것이나 수학적으로는 같지만 음악적으로는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12. 새성가 130번 하느님 그리고 나 둘째 쪽입니다.

코드 표기를 Am으로 쓰거나, 테너에 #을 붙이거나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3. 새성가 131 하느님 내 주시여

둘째 마디 화음 구성이 과연 G 화음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코드 표기와 음표 구성이 일치되게,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위 악보에 이어진 둘째 쪽입니다.

빨간 부분 반주부 오른손은 위 악보 빨간 부분 오른손과 많이 비슷한데

위에서는 G를 쓰고, 아래에서는 Em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악보에서 빨간 부분 바로 앞에 Em7이라고 써놨는데,

이것이 둘째 마디 넷째 박에 해당되는 것인지, 셋째 마디 첫째 박에 해당되는 것인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위 악보에 이어진 셋째 쪽입니다.

빨간 부분의 음이 B (그 마디 가사 '하느님'에서 '느'와 '님'의 음이 동일하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악보와 노래 부른 동영상들을 비교해 보면 각각 다른데,

작곡자에게 확인해서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들 또한 높으신 분들의 높은 뜻에 의한 의도적 작품이라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떠들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출처 : 전례음악
글쓴이 : 노란 돼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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