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리듬이나 박자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무리 리듬을 독특하게 적어 보아도 기껏해도 20가지 이내이다.
쉬운 예로:
4/4 박을 보자.
4분음표는 1박이고 2분음표는 2박, 온음표는 4박, 점 2분음표는 3박이고 점 4분음표는 1박 반이고 ...
이것이 왜 힘들까?
리듬은 반복이다. 반복하면서 새로운 리듬은 외워서 익혀야 한다.
외우고 익히려 노력해야 학습된다.
한 예로, 내가 어떤 곡의 리듬과 음, 가사등을 익히고 외울려고 마음 먹고 듣고 따라하면 대충 10번 정도면 익힐 수 있다.
그런데 그냥 음악 틀어 놓고 다른 일 하면서 듣기만 하면 결코 그 곡을 익힐 수 없다.
성가대원은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
연습 시 익히려 노력해야 한다.
거의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익히려 해야 한다.
전공자들은 음악이 직업이고 기본적으로 모든 연주는 암보가 원칙이다 보니 한 곡을 연습할 때 예민함이 극에 달한다.
성가대나 합창단의 실력은 시창실력에 의해 그 수준이 결정된다.
음악은 박을 세는 작업의 연속이다.
2분음표는 끝까지 2박을 지속하여야 한다.
2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고 끝까지 부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2분음표뒤 4분쉼표가 있고 그 뒤에 어떤 음이 나올 경우 왜 쉼표뒤의 그 음의 시작이 틀리는가?
이해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이유는 하나,
대충 끝내고 대충 한 박 쉬고 나오니 다음 박이 제대로 나올리가 있는가?
난 음대에서 강의할 때 음의 길이를 음높이보다 더 강조한다.
주어진 길이를 정확히 끝까지 연주하라.
그리고 정확히 주어진 쉼표의 길이만큼만 정확히 쉬어라.
이 과정은 습관이다.
우리 성가책에 나오는 리듬은 기껏해야 10가지 리듬 안에 다 속한다.
리듬클리닉,
성가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것 같다.
박을 세면서 노래하게 지휘자님들께서는 허용하여야 합니다.
단, 지휘자를 보면서...
박을 익히고 난 후는 이제 박은 지휘자에게 일임하고 노래만 해야 한다.
박(음의 길이)을 제대로 익힙시다.
박을 익히는데 30년이 웬 말입니까?
아무리 소리가 좋고 음이 정확하면 무엇합니까?
박이 정확하지 않으면 합창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데...
박.....
박.....
박.....
익히려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은 것을....
마음 먹기가
그
리
도
쉽
지
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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