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장의역활

[스크랩] Re: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mfqh 2017. 5. 8. 21:19

먼저 지휘자님이 약간 감정이 격하셨던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그 원인이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점을 단원들도 생각해보아야 겠습니다.

지휘자님 역시 감정을 추스리고 난 후 임원진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기의 입장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성가대를 운영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유형을 보면:

1. 지휘자의 지나친 독단

  --- 모든 단원들이 힘들어하는데 왜 노래를 그것밖에 못하느냐? 라고 질책하는 경우

          결론) 못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다. 배우는데 죄가 있는가???

          이 말은 나 못났오! 하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2. 성가대 임원과 지휘자의 트러블

 --- 1)지휘자가 못 마땅해 단원들 앞에서 사사건건 지휘자에게 트집을 잡고 간섭한다.

       2)지휘자가 임원들의 일까지 너무 깊숙하게 관여해 간섭하고 지시하듯 한다.

        결론) 각자의 직책에서 최선을 다하고 개인적인 욕심이 들어있는 사항이 아니면 지휘자도

        임원들의 의견을 가능한 수용하고 임원들도 지휘자가 음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3.성가대 임원의 지나친 독단

--- 자기 흥에 취해 자신이 끌고 나고고 싶은데로 성가대를 운영한다.

       예를 들면; 혼배미사 요청이 들어 오면 지휘자나 단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무조건 "YES"한다.

       하나의 예를 들었지만 지휘자도 무슨 일이 있을 수 있고 단원들도 많이 참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성가대는 늘 하는 혼배이지만 결혼당사자는 일생에 한 번 한다.

       성가대가 혼배를 맡아 거룩해야 할 혼배미사가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성가대는 그 결혼식을

       방해하는 것이다. 잘할 수 있을때 맡아야 한다. 따라서 항상 의논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4.파트를 결정하는데 있어 지휘자의 권한을 무시하는 경우

---한국 성가대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이다. 우리나라 성가대가 많은 발전을 했지만 가장 후진스런 것은

      바로 이 문제이다. 이 문제만큼은 지휘자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5.성가 연습 중 단원이 자꾸 다른 단원의 잘못을 지적하는 경우

---나도 지휘자로서 이런 단원들은 추방하고 싶다. 그런 지적은 쉬는 시간에 지휘자에게 잠깐 귀뜸을

     해주어 지휘자가 지적하게 하고 지휘자의 권위를 세워줄 줄 알아야 한다.

6.지휘자가 지나치게 음악적으로 준비가 안 된 경우

---이 경우는 지휘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지휘를 그만두어야 한다. 한 나라가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

     나라 전체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정 지휘하고 싶으면 공식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교수

     님께 이제 지휘를 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을 한다. 

7. 지휘자보다 음악적인 모든 면에서 뛰어난 단원이 있는 경우

---그 단원은 무주건 지휘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 그리고 지휘자도 사석에서 그를 존중해야 하고

    충고를 받아들인다. 그 외의 답은 없다.

8. 단원들의 수준이 너무 수준 이하일 경우

---지휘자는 인내하고 격려하여야 한다. 절대로 왜 그것도 못하느냐 라고 짜증내면 안된다.

     그들도 노래는 잘하고 싶어 한다. 공식교육기관에 보내어 소정의 교육을 시키던지,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던지, 노래를 잘하는 단원을 영입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던지....

9.성가대와 신부님들과의 갈등

---갈등은 있을 수 있다. 무조건 빠른 시간내에 만나서 풀어야 한다.

     문제의 관건은 사제의 권위이냐? 주님을 찬미함이냐? 이다.

     사제의 권위가 주님의 권위보다 높아지면 안된다. 만약 성직자와 만나 토론을 했는데도 모든 성가대

    원들이 생각할 때 신부님의 권위가 주님의 권위에 우선된다면 그것은 아니다.

    성가대가 해체되는 한이 있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난 개인적으로 성악가라고 특송 부를 때 막 큰소리로 고함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느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성가는 그렇다.

    개인의 일반 독창회는 자신이 주인공이니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성가는 의식가이다.

    삼일절 노래나 애국가나 교가 같은 것이다. 주제가 명확하고 찬미의 대상이 명확하다.

    사제가 입당할 때 뒤로 돌아 천천히 입당해 성가를 4절까지 부르고 영성체는 6분이 나눠주셔서

    성가 3절만에 끝나는 것은 또 무엇인가?  어떤 시간이 더 중요한 지 ...

    왜 가톨릭 사제들은 성가를 끝절까지 듣고 있을 인내심이 없는가???

    하느님이 성가 끝절까지 부르다 미사 약간 늦어졌다고 우리에게 진노하실 것 같은가???  아니다!

10.성가대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래하면 안된다.

 --- 성가대원이 각자 신앙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래한다고 합창인가?

      그것은 아니다.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지휘자가 시키는데로 느끼고 열심히 노래하여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따라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지휘자도 만족하는데 신자들이 분심이 든다면

      지휘자를 교체하여야 한다. 그의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11.단원 중 도저히 정확한 음을 낼 수 없는 사랑이 있을 경우

---정중하게 단장이나 그 사람을 인도한 단원이 얘기해서 그만 나오도록 해야 한다.

      성가대는 노래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는 도구이지 음치클리닉 학교가 아니다.

      정중하나 무조건 내보내야 한다. 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다가 다른 성가대원이 나간다.

 

그 외 많은 경우가 있겠습니다만;  다른 경우는 여러분이 올려주시고

지휘자와 임원은 협력관계에 있어야 합니다.

지휘자는 음악적으로 책임자이고 적어도 음악 행위를 함에 있어 발생되는 단원들의 모든 불만은 지휘자의 책임입니다.

임원의 역할은 두가지입니다.

지휘자가 마음껏 음악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토양(분위기)을 만들어주고 또 단원들의 목소리를 잘 걸러서 지휘자에게 전달하는 창구가 되어야 합니다.

임원의 역할은 마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맏아들 같은 겁니다.

아내에게도 부모에게도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임원은 너무 개성이 강한 사람이 맡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지휘자나 임원 모두의 공통적인 역할은 단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갖는 것이고 성직자들과의 관계에서 아주 명확하고도 구체적으로 교회에 협조하면서 서로 이견이 있는 경우에는 대의명분이 확실한 일이라면 성직자의 의견에 따름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냉정함과 열정을 동시에 품고 살아야 하는 어려운 직책입니다.

전국의 임원과 지휘자님들 힘내세요^^     

 

      

출처 : 전례음악
글쓴이 : 조현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