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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닦이 소년 ☆
칸이라는 소년은 매일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 주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케임브리지에서 일한 지 오래되었는 데 그곳 사람들이
유난히 친절한 탓에 다른 곳으로 옮겨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찾아온 손님은 심하게 거드름을 피우며
소년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남자의 얼굴에 가득한 수염을 본 소년은 그를
어디선가 본 듯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에서 봤는지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얘야, 넌 일주일에 얼마나 버니?"
남자가 다소 무시하는 말투로 소년에게 물었다.
소년이 대답을 하지 않자 그가 다시 말했다.
"내가 너만할 때는 돈이 아주 많았단다. 그때는....."
소년은 남자의 말을 귓등으로 들은 채 계속해서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익숙한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은행 문에 붙여진 지명수배범 사진에서 그의 얼굴을 보았던 것이다.
그는 경찰들이 쫓고 있는 범죄자였다.
이런 사실을 알리 없는 남자는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돈을 버는 일은 생각 외로 간단해.
상상력만 있으면 되는데 사람들은 하나같이 상상력이 부족하거든.
너도 하루 종일 구두만 닦고 있으려니 참 갑갑하겠구나."
소년은 당장이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구두를 닦는 손길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남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
"난 열여섯 살 때 2천5백 달러를 벌었단다."
남자가 말이 끝나자마자 문득 어떤 생각이
소년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참, 현상금이 걸려 있었는데 그게 얼마였더라?
2천5백 달러? 아니면 5천 달러?'
소년은 순간 이 남자만 잡으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하지만 그를 잡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저렇게 덩치가 큰 남자를 소년이 무슨 수로 당해낸단 말인가?
소년이 잠시 이런 생각에 잠기는 동안에도
남자의 잘난 척은 멈출 줄 몰랐다.
"돈을 벌려면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용기가 있어야 해.
너도 하루 종일 구두만 닦지 말고 구두끈이나 구두약으로
뭔가 창의적인 일을 시작해 보렴."
그 순간, 소년은 길 반대편에 서 있는 경찰을 발견했다.
'그래' 지금이 기회야!'
소년은 조심스럽게 남자의 구두끈을 서로 묶어 두었다.
남자는 저 멀리 경찰이 보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했다.
"얘야, 이만하면 됐어. 그만 가야겠구나."
경찰이 다가오자 소년은 힘껏 외쳤다.
"여기 지명수배범이 있어요! 빨리 잡아가세요!"
그러자 남자는 화들짝 놀라며 소년의 입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구두끈이 묶여 있어 일어서자마자
'꽈당' 하고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몇 분 후, 남자는 경찰들에게 붙잡혀 갔다.
그리고 소년은 7천5백 달러의 현상금을 손에 넣었다.
한 경찰이 소년에게 말했다.
"넌 참 용감하고 똑똑한 아이구나.
어떻게 그 와중에 구두끈을 묶을 생각을 다했니?"
그러자 소년이 대답했다.
"제가 똑똑한 게 아니에요.
그 아저씨가 잠자는 제 상상력을 깨워 줬어요.
구두끈이나 구두약으로 창의적인 일을 해보라고 하던 걸요?
전 그저 약간의 용기를 냈을 뿐이에요."
인간의 잠재력은 무한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을 사는 동안 그 잠재력의 절반도
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잠재력은 순간적인 기지와 지혜로도 발휘 된다.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의 두뇌를 100으로 봤을 때,
보통 사람들은 그것의 35퍼센트밖에 쓰지 못한다.
천재는 그보다 8퍼센트를 더 쓸 뿐이다."
순발력과 상상력 그리고 용기,
이 모든 것이 지혜가 있어야만 발휘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그리고 당신 역시 선천적으로 천재가 될 가능성을 타고났음을 믿어라.
인류가 창조된 순간부터 신은 사람들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씨앗을 심어 놓았다.
그 씨앗을 우리는 '잠재력' 이라 부른다.
그런데 문제는 그 씨앗을 너무 깊은 곳에 심어 놓아 사람들이
마음속에 그것이 있는지조차 잊은 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큰 도전을 앞두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있는가?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마음속의 씨앗에 물을 주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라.
그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당신의 인생을 환히 비쳐줄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 |